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08)
[공유] 라이트노벨 팬들은 한국 웹소설을 싫어할까? 기존의 서브컬처 계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웹소설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매체를 좋아하는 팬들이 새로운 매체를 경계하며 보수적인 관점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고, 이런 관점 때문에 웹소설이라는 매체 자체가 부당한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매체의 차이에 따라 표현법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그것이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라이트노벨 등의 타 매체를 좋아하던 팬들이 한국 웹소설을 비판하면, 한국 웹소설 팬들이 대거 반박하는 모습도 간혹 보인다. ​ 특히 서브컬처 계열 남초 사이트에서는 서브컬처 및 오타쿠를 둘러싼 인사이더/아웃사이더 담론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웹소설에 대한 거리감이나 거부감이 심해지는 일도 있다. 이는 웹소설은 인사..
라이트노벨은 장르가 아니다 라이트노벨은 판타지, 이능 배틀, 러브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집합이지만, 하나의 장르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이 '순정만화'도 로맨스, SF, 스릴러, 사극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이 글은 라이트노벨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장르별 라이트노벨의 예시 1. 판타지 판타지, 이세계물, 루프물, 이능 배틀물 2. 이능 배틀물 이능 배틀물, 판타지 3. 학원 러브코미디 러브코미디, 학원물, 청춘물, 일상물 4. SF SF, 코미디 5. 추리/미스터리(여성향) 추리/미스터리, 로맨스, 판타지 6. 호러(게임 노벨라이즈) 호러, 판타지
일본 서브컬처를 비판하기 전에 답해야 할 세 가지 질문 ※ '창작물'은 원래 '독창적으로 지어낸 예술 작품'을 의미하지만 이 글에서는 소설, 만화,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아우르는 말로 쓴다. 목차 (0번을 건너뛰거나, 골라 읽어도 무방하다) 질문 1 : 창작물은 '현실적'일수록 좋은가? 0. '현실성'과 '개연성'은 무엇이 다를까? 1. 플롯의 결말은 꼭 현실적이어야 할까? 2. 사회 통념에 반하는 내용도 재미를 위해서라면 들어갈 수 있을까? 3. 현실에 존재하는 차별과 편견이라면 여과 없이 묘사해도 될까? ​ 질문 2 : 창작물은 반드시 교육적이어야 할까? 1. 창작물은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까? 2. 창작물에서 실존하는 사회 문제를 묘사할 때는 어떤 원칙이 지켜져야 할까? ​ 질문 3 : 창작물은 대중성을 추구해야 할까? 0. 대중성과 작품성은 서로..
귀국자녀 - 라이트노벨로 알아보는 일본 문화 라이트노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에는 시마다 미나미라는 여자아이가 나온다. 독일에서 살다 온 그녀는 귀국자녀라서 한자를 읽을 수 없었고, 후미즈키 학원의 분반 시험에서 국어 과목을 망친 탓에 학년 최하위 F반에 배정받게 된다. 그러나 수학은 수식만 읽으면 풀 수 있기에 좋은 성적을 받았고, 이때문에 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에도 반영되었고, 귀국자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도 애니메이션이다. 그런데 귀국자녀란 어떤 사람일까?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청소년기 내지는 성인기에 귀국한 일본인을 가리키는 일본어이다. 한국어 사전에는 이런 단어가 없고 "교포", "이민 1.5세" 등의 어휘가 올바른 표현법이지만, 단어의 한자로부터 직관적으로 뜻을 알기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