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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라이트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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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우면서 깊이 있는 라이트노벨 추천 늑대와 향신료 #늑향 행상인인 주인공이 짐마차에 숨어든 늑대-신-소녀와 함께 장사를 하며 그녀의 고향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 중세풍 판타지 소설. 탁월한 고증과 감각적인 문체가 돋보이며, 섬세한 심리 묘사로 인물들의 내적 성장과 관계 변화를 그려낸 점이 특징이다. 양산형 이세계물과는 달리 방대한 사전 조사를 통해 중세의 상거래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면서도 입체적인 매력을 지닌 여주인공을 등장시켜 돈밖에 모르던 주인공의 인격적 성숙에 설득력을 부여한 것은 장점이나, 생소한 용어가 많아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후반에 주인공 일행과 합류하는 소년이 이야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거론된다. 알바 뛰는 마왕님! #알뛰마 마계를 다스리는 마왕인 주인공이 '앤테 이슬라'라는 세계를 정복하려다 용..
라이트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 등장인물 정리 참고: 이 글이 길어진 것은 라이트노벨 '알바 뛰는 마왕님'이 전기물이라 등장 인물이 많고 세계관이 방대하기 때문. 마왕 사탄(마오 사다오) 부하를 아끼는 지도자 일본의 생활을 좋아함 친구와 일을 소중히 여긴다 ​ 에밀리아 유스티나(유사 에미) 아버지의 복수를 갈망함 라이라를 증오함 솔직하지 못한 성격 강하지만 마음이 여림 ​ 아르쉘(아시야 시로) 적으로 만나 심복이 됨 주부다운 사고방식 원래 무뚝뚝한 성격 ​ 루시펠(우루시하라 한조) 타천사이자 악마대원수 자존심 센 은둔형 니트족 눈치가 없어 자주 빈축을 산다 ​ 사사키 치호 마왕을 연모하는 여고생 주변인물에서 주동인물로 상냥하고 감수성이 풍부 ​ 크레스티아 벨(카마자키 스즈노) 엔테 이슬라의 성직자이자 집행관 정의감이 강하고 자신에게 엄격함 기모노와 ..
약사의 혼잣말 - 라노벨의 품격 대륙 중앙에 위치한 어느 대륙. 황제의 궁에 마오마오라는 이름의 소녀가 있었다. 예전에는 유곽에서 약사 노릇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후궁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 결코 미인은 아닌 탓에 그 소녀는 분수에 맞게 얌전히 지내며 그저 하녀 기간이 다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실수로라도 황제가 자신에게 손을 대지는 않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으니까. 그러던 중 마오마오는 황제의 자식들이 전부 단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현재 살아 있는 두 아이도 위중한 병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오마오는 그 원인을 조사하기 시작하는데…. 1권 소개 최근 들어 라노벨을 일주일에 2~3권씩 읽다 보니 라노벨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흔해빠진 이세계물과 러브코미디에서 판타지와 첩보물, 미스터리 소설에 이르..
던전 디펜스 - 현대판 허생전 이미 완결도 났고 리메이크 판마저 표절 논란 이후 발매가 끊긴 작품을 새삼스레 리뷰하는 것은, '던전 디펜스'라는 소설이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과, 판타지 문학의 본질인 대리만족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문학에서 수없이 다양한 형태로 변주되어왔고, 시대를 막론하고 작가들이 관심을 가져온 주제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작품이 인간의 본성, 그리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는 지극히 고전적인 테마를 다루려다 급기야 표절 논란에 휘말린 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웹소설의 형태를 하고 있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보편적인 갈등이 소재이기에 모범 답안을 찾는 심정으로 다른 이들의 작품을 손댄 것으로 추측된다. 1권을 다 읽은 시점에서 '던전 디펜스'는 '..
'하늘의 종이 울리는 별에서' 리뷰를 읽고 리뷰 원문 역시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일러스트겠죠? 개인적으로 '렌탈 마기카'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그리고 '하늘종'의 일러스트 정도를 최고 수준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1문단 4-5번째 줄 일러스트의 위력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한다. '거짓말쟁이 미군과 고장난 마짱' 1권의 흑백 일러스트는 작품에 분위기에 정말 잘 맞았다. 비슷한 예를 들자면 국산 라이트노벨인 '밀리언 달러 빌'이 있는데, 둘 다 검은 바탕에 여백의 미를 살린 듯한 일러스트가 작품의 어두운 분위기와 호응하여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문고본에는 모에요소를 완벽하게 거세한 정통파 판타지 소설이 의외로 많이 드문 편입니다. 2문단 첫 줄 작가는 '슬레이어즈'나 '마술사 오펜'을 예로 들었지만, 개..
[공유] 라이트노벨 팬들은 한국 웹소설을 싫어할까? 기존의 서브컬처 계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한국 웹소설에 대해 거리감을 두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기존 매체를 좋아하는 팬들이 새로운 매체를 경계하며 보수적인 관점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고, 이런 관점 때문에 웹소설이라는 매체 자체가 부당한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다. 또한 매체의 차이에 따라 표현법이 달라지기 마련인데, 그것이 호불호가 갈리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단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라이트노벨 등의 타 매체를 좋아하던 팬들이 한국 웹소설을 비판하면, 한국 웹소설 팬들이 대거 반박하는 모습도 간혹 보인다. ​ 특히 서브컬처 계열 남초 사이트에서는 서브컬처 및 오타쿠를 둘러싼 인사이더/아웃사이더 담론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웹소설에 대한 거리감이나 거부감이 심해지는 일도 있다. 이는 웹소설은 인사..
라이트노벨은 장르가 아니다 라이트노벨은 판타지, 이능 배틀, 러브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집합이지만, 하나의 장르인 것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이 '순정만화'도 로맨스, SF, 스릴러, 사극 등으로 나눌 수 있지만, 이 글은 라이트노벨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장르별 라이트노벨의 예시 1. 판타지 판타지, 이세계물, 루프물, 이능 배틀물 2. 이능 배틀물 이능 배틀물, 판타지 3. 학원 러브코미디 러브코미디, 학원물, 청춘물, 일상물 4. SF SF, 코미디 5. 추리/미스터리(여성향) 추리/미스터리, 로맨스, 판타지 6. 호러(게임 노벨라이즈) 호러, 판타지
귀국자녀 - 라이트노벨로 알아보는 일본 문화 라이트노벨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에는 시마다 미나미라는 여자아이가 나온다. 독일에서 살다 온 그녀는 귀국자녀라서 한자를 읽을 수 없었고, 후미즈키 학원의 분반 시험에서 국어 과목을 망친 탓에 학년 최하위 F반에 배정받게 된다. 그러나 수학은 수식만 읽으면 풀 수 있기에 좋은 성적을 받았고, 이때문에 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러한 설정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에도 반영되었고, 귀국자녀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도 애니메이션이다. 그런데 귀국자녀란 어떤 사람일까? 외국에서 태어나 성장하다 청소년기 내지는 성인기에 귀국한 일본인을 가리키는 일본어이다. 한국어 사전에는 이런 단어가 없고 "교포", "이민 1.5세" 등의 어휘가 올바른 표현법이지만, 단어의 한자로부터 직관적으로 뜻을 알기 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