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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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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의 여행 - 우익 논란은 어디서 왔을까 주인공이 오토바이를 몰고 쌍권총을 차고 다니는 모습에 흥미를 느껴서 TVA를 2화까지 시청하고 왔다. 시구사와 케이이치의 원작 소설이 2000년에 나왔고, 마녀의 여행이 2016년에 발매되었으니 키노는 로드 무비 장르의 라이트노벨로서 16년을 앞서간 셈이다. 그래서인지 마녀의 여행이 키노로부터 받은 영향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고대 그리스나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를 연상시키는 국가[国]의 개념이나 잔혹 동화를 방불케 하는 각 에피소드의 결말 등. (로얄드 달의 동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의 결말이 딱 이런 느낌이다.) 인터넷에 작가에 대한 우익 논란이 터진 적이 있고, 아직 시청하지 않은 TVA 3화 '피해를 주는 나라' 편에도 사죄와 배상을 언급한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작품을 취사선택하는 ..
우리들의 7일 전쟁 - 청춘 예찬의 빛과 어둠 줄거리/결말은 이쪽 : 극장판 애니메이션 영화 우리들의 7일 전쟁 줄거리/결말 - 청춘 드라마 며칠 전에 개봉한 영화 '크루엘라'를 보고 온 날 '우리들의 7일 전쟁'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했다. 시놉시스도 모르고 봤지만 영화의 수려한 영상미와 호소력이 강한 연출, 깔끔한 결말은 내게 깊은 여운을 주었고, 전반적으로 재미있는 영화였다. 원작은 소다 오사무의 소설 '우리들의 7일 전쟁(ぼくらの七日間戰爭)'으로, ※ 일본 중고생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2,0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한다. 이미 실사 영화와 만화까지 나왔을 정도로 미디어 믹스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 이번 애니화는 거의 30년만에 나온 미디어 믹스인 셈인데, '어른에 대한 도전'과 '유머러스한 싸움'을 넣는 조건으로 작가의 허락을 받았다..
애니 추천/비추천 (디즈니, 지브리 등) ★는 추천, ☆는 비추천, ▶는 호불호 갈리는 것 (※ 중도 하차한 작품 제외, 연도는 방영 시기가 아닌 내가 시청한 시기) ​ 20XX ★★ 월-E ​ 카 3부작 ★ 카 ☆☆ 카 2 (캐릭터 붕괴, 허접한 흑막, 1편이나 3편과 소재, 스토리 면에서 접점 없음) ​ ★ 인크레더블 ​ ★★ 몬스터 주식회사 ​ 2013 ★ 몬스터 대학교 ​ 2014 ★ 빅 히어로 ​ ★★ 주먹왕 랄프 ​ 2015 ★ 인사이드 아웃 ​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일본의 전통문화에 대한 소양을 요함) ​ 2017 ☆ 카 3: 새로운 도전 (허무한 결말, 개연성 부족, 산만한 스토리) ​ 2018 ★★ 코코 ​ 2019 ▶ 토이스토리 4 (아이들의 시선에서 봐야 즐길 수 있음) ​ ★ 귀멸의 칼날 1기 ​ 강철의 연금술사 구/..
취성의 가르간티아 - 살아라, 그대는 아름다워 일본의 SF 애니메이션. Production I.G에서 제작, 1쿨(13화). 감독은 무라타 카즈야, 각본은 우로부치 겐, 캐릭터 원안은 나루코 하나하루 작품 정보 우로부치 겐의 작품 는 명작이다. 연출이 뛰어나고, 끝까지 일정한 품질의 작화를 유지한다. 6시간 정도의 플레이타임에 스토리를 밀도 있게 담아냈고, 인간과 히디어즈의 전쟁을 다룬 1화부터 저절로 몰입해서 보게 된다. 우로부치는 인터뷰에서 사회 초년생의 애환이 이 작품의 주제라고 말했다. 따라서 취성의 가르간티아는 소년병 레드의 사회 체험기이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의 리뷰가 가진 골자다. 그러니 이 글에서는 사람들의 오해와, 내가 생각하는 이 작품의 주제를 다루고 싶다. 일단 우로부치 겐은 이 작품을 구상한 사람도, 감독도 아니다. 무라타 카즈야..
세계 10위권 음반시장,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이야기 왜 일본 애니에는 꼭 오프닝과 엔딩곡이 들어있고, 그 곡들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을까. 고등학교 때 '강철의 연금술사' 에 푹 빠져 오타쿠가 된 이래로 쭉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그렇게 인터넷을 찾아보다 예루리 님의 글을 읽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글이라 감상을 적어본다. 원문 Supercell의 '네가 모르는 이야기' 같이 순수 애니송이지만 판매량이 10만장이 넘어가는 싱글도 나오지만 'I.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시장 규모' 中 이 노래보다 인기가 많은 애니송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 밖에 없다는 말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1편에는 1200만엔에서 1500만엔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방송국에서 애니메이션 제작비로 편성되는 금액은 600만엔에서 900만엔..
'고식이 그냥 망할 거라는 건 안이한 생각이다'를 읽고 원문 출처 오랜만에 애니메이션에 관한 유익한 글을 읽게 되서 기분이 좋다. 위 글은 라이트노벨 '고식'(GOSICK)을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누릴 상업적 흥행에 있어 BD/DVD 판매량이 전부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애니를 만든 제작사 본즈에서 오타쿠 코드를 넣지 않고 철저하게 원작을 따라간 부분이 동분기 방영작들과 '고식'을 차별화했고, 이런 작품은 판매량보단 시청률이 중요하기에 휴일 오후나 낮 시간대에 방영했다면 일반인을 시청자로 끌어들이기 쉬웠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위 글을 쓴 유저 '요하네'는 다음의 세 가지 이유를 들어 본작이 최소한 손익분기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 전망하는데, 첫째로 내용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둘째로 본방 사수의 부담이 없고, 셋째로 분량이 2쿨 완결로..
노래로 사람을 행복하게 - 비비 플루오라이트(Vivy Fluorite Eye's song) 요즘 들어 신작 애니를 보는 데 재미가 들린 것 같다. '무시우테'와 '천경의 알데라민'의 실패로 전쟁물은 애니화에 부적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던 차에 '86 - 에이티식스-'가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오늘 소개할 작품인 '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줄여서 비비) 또한 좋은 의미로 예상 밖이었다. 줄거리나 성우, 작화에 대한 내용은 다른 블로거들에게 맡기고, 여기서는 내가 느낀 점에 대해서만 적어보려고 한다. '전투원, 파견합니다'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5기 등 쟁쟁한 신작들 중에서 굳이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작가 나가츠키 탓페이가 각본을 쓴 것도 있지만, 애니플러스에서 1화와 2화를 연속 방영했다는 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