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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노래로 사람을 행복하게 - 비비 플루오라이트(Vivy Fluorite Eye's song)

 
 

 

요즘 들어 신작 애니를 보는 데 재미가 들린 것 같다. '무시우테'와 '천경의 알데라민'의 실패로 전쟁물은 애니화에 부적합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던 차에 '86 - 에이티식스-'가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주었고, 오늘 소개할 작품인 '비비 플루오라이트 아이즈 송'(줄여서 비비) 또한 좋은 의미로 예상 밖이었다. 줄거리나 성우, 작화에 대한 내용은 다른 블로거들에게 맡기고, 여기서는 내가 느낀 점에 대해서만 적어보려고 한다.

'전투원, 파견합니다'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5기 등 쟁쟁한 신작들 중에서 굳이 이 작품을 보게 된 이유는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작가 나가츠키 탓페이가 각본을 쓴 것도 있지만, 애니플러스에서 1화와 2화를 연속 방영했다는 점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이다. 같은 방송사의 Fate UBW 0화가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이었다면, 비비는 스릴 넘치는 전개를 적절한 완급 조절로 지루할 틈 없이 풀어낸 점이 좋았다. 인간의 적이 된 로봇, 디스토피아 세계관, SF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은 게임 '시스템 쇼크'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그리고 BBC의 장수 드라마 닥터 후(Doctor Who)에서 실컷 우려먹은 클리셰이긴 하지만, 작품의 분위기나 주제를 생각하면 SF 본연의 재미를 추구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어떤 컨텐츠라도 주인공의 캐릭터(character)는 중요하지만 비비의 마츠모토와 디바는 특히 흥미로운 사례다.

 

줄거리

 

사상 최초의 자율형 휴먼AI로 만들어진 비비는 니어랜드라는 테마파크에서 '노래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것'이란 프로그램 목표에 따라 스테이지에 서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비비는 백 년 뒤의 미래로부터 찾아왔다는 AI 마츠모토로부터 곧 시작될 인간과 AI의 전쟁을 막기 위해 함께 역사를 수정해가자는 말을 듣게 되는데...

작품 소개

 

비주얼

 

'길티 크라운'의 제작진답게 작품이 전체적으로 그라데이션이 없는 다소 칙칙한 색감으로 그려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배경에서나 인물에서나 중저채도의 어두운 색채에 세부 묘사나 배경 미술에서 고채도의 밝은 색감으로 하이라이트를 주며 시선을 집중시키는, 한마디로 입시미술과 같은 흐름을 가진 색감을 자주 사용한다. 덕분에 영상미와 미장센이 뛰어나고 화려하다. 이 특징이 위트 스튜디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나무위키 'WIT STUDIO'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