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권 음반시장,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이야기

왜 일본 애니에는 꼭 오프닝과 엔딩곡이 들어있고, 그 곡들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했을까. 고등학교 때 '강철의 연금술사' 에 푹 빠져 오타쿠가 된 이래로 쭉 묻고 싶었던 질문이다. 그렇게 인터넷을 찾아보다 예루리 님의 글을 읽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글이라 감상을 적어본다.

 

원문

 

Supercell의 '네가 모르는 이야기' 같이 순수 애니송이지만 판매량이 10만장이 넘어가는 싱글도 나오지만

'I.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시장 규모' 中

 

이 노래보다 인기가 많은 애니송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잔혹한 천사의 테제' 밖에 없다는 말도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 1편에는 1200만엔에서 1500만엔 정도의 제작비가 들어갑니다. 그러나 방송국에서 애니메이션 제작비로 편성되는 금액은 600만엔에서 900만엔 정도로 제작비용의 50% ~ 7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즉 방송국에서 지급하는 금액만 가지고는 제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스폰서라는 추가 자금원이 필요한 것입니다.

 

저자가 인용한 인터뷰에 따르면 TVA 1쿨의 단가는 약 1억 5천만엔, 나무위키에 따르면 2억엔이다.

 

이러한 스폰서 시스템은 1992년에 무책임함장 타일러 TV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제작위원회가 도입되고, 1995년이 방식으로 만들어진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흥행하면서 전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복수의 출자사들이 공동으로 투자하고 손실 혹은 이익이 생기면 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이러한 방식은 주로 투자비 규모가 큰 영화 제작에 쓰여왔는데, 이것이 상대적으로 소규모로 제작되는 TV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채용되기 시작한 것이지요.

'III. 애니송, 애니메이션 제작 시스템에 대한 이해' 中

​시오다 타케시라는 작가는 자신의 소설 '델타의 양' 에서 제작위원회가 애니메이터들을 착취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 자체가 돈벌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제작사만이 아니라 카도카와, 애니플렉스, 반다이 비주얼, 도호 애니메이션 같은 회사들도 적자를 각오하고 작업하고 있으며 그 리스크를 나눠가진다는 것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제작위원회>

가이낙스: 원청 애니메이션 제작사

킹 레코드: 음반사

NAS: 광고 대행사

TV 도쿄: 방송사

카도카와 쇼텐: 출판사

세가: 게임 제작사

반다이: 프라모델 제작사

나무위키, '제작위원회'

 

2010년대 BD/DVD 4만장 라인 과반 이상이 Aniplex 출자된 작품이고 (모노가타리 시리즈, 건담 UC, 소드 아트 온라인 시리즈, 공의 경계 시리즈, ufotable Fate 시리즈,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IV. 2015년 판매차트와 함께 알아보는 애니송 업계 이야기' 中

​대부분 들어본 작품이라 놀랐다. 예전에 토라도라 더빙판에서 Aniplex 로고를 보고 제작사나 국내 방송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는 Sony Music Entertainment의 자회사로, 투자 회사 및 음반사에 가깝다고 한다.

총평

 

요즘 인터넷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글쓴이의 노고와 열정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이쪽 방면에 배경지식이 없는 나도 원문을 읽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 업계의 실정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되었고, ufotable 의 '공의 경계' 와 'Fate' 시리즈에서 많은 명곡을 부른 Kalafina, LiSA, 아오이 에일, Aimer 등 내가 몰랐던 가수들을 많이 알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원문에서 눈여겨본 댓글을 발췌하는 것으로 이 글을 마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을 따로 모아보자면,

Kalafina - 滿天(만천), 君が光に変えて行く(그대가 빛으로 변해가네), Believe, ring your bell

LiSA - THIS ILLUSION (2015 UBW Ver.)

아오이 에일 - MEMORIA, GENESIS

Aimer - Brave Shine, LAST STARD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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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은 글 :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과 타이업 - 나무위키

제작위원회란?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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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어보기 :

 

인터뷰 : 매드하우스 제작데스크의 김현태씨를 만나다

일본의 TVA 제작 경향을 바꾼 스즈미야 하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