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인터넷 서평을 200% 활용하는 법

 



※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흔히 쓰이는 '리뷰(review)'라는 표현 대신 '서평(book review)'이라는 표현을 쓰기로 한다.

1. 서평의 의미

 

  서평은 책을 내용, 문체, 장점에 따라 단순히 기술하거나(요약 서평) 분석하는 문학 비평의 한 형태이다.

영문 위키피디아  


2. 서평을 참고하는 것의 이점


1) 장작(=불쏘시개)을 피해갈 수 있다.

· 장작: 일반적인 독자가 볼 때 내용이나 형식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어, 취향과는 무관하게 즐기기 어려운 작품.

2) 공연한 시간 낭비나 불쾌감을 막을 수 있다.

3) 작품을 읽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다.

· 마음의 준비 : 소설의 장르, 작가의 작품 성향, 연재소설이라면 그것이 연재되는 플랫폼(잡지, 웹소설 유료 연재 사이트 등)의 분위기나 특징 등을 알아두는 일련의 과정. 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실망하지 않게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는 뜻이 아님.

3. 서평의 구성 요소


등장인물과 초반 줄거리, 감상평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으며, 간혹 책을 읽고 자신에게 생긴 변화나 작품의 주제, 글의 문체 등을 논하기도 한다.

4. 유익한 서평을 고르는 법


* 가정 1: 모두가 좋아하는 것은 없어도, 모두가 싫어하는 것은 언제 어디에나 있다.

맞춤법 오류, 난잡한 구성, 불필요한 설정, 장황한 서술 등 누구나 싫어하는 단점은 얼마든지 들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좋아하는 장점은 전개의 높은 개연성이나 뛰어난 문장력, 미려한 삽화, 치밀한 플롯 정도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를 뿐더러 어디까지나 '있으면 좋다'는 느낌일 뿐 소설을 즐기기 위한 필수 요건은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소설을 고를 때는 서평에 제시된 장점보다는 단점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 가정 2: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다. (독자를 이루는 것은 소수의 열성 팬과 다수의 시큰둥한 사람들이다)

이는 권태기를 겪는 연인/부부 사이를 떠올리면 공감하기 쉬우며, 서평 또한 그렇다고 생각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을 욕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좋아하지 않는 작품을 욕하는 사람은 훨씬 적다. 대부분의 서평이 칭찬 일색인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며, 따라서 우리는 부정적인 리뷰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같은 책이라도 서점마다 리뷰의 질이 다른 것은 왜일까?


1) 소거법으로 접근한다.

- 부정적인(별점이 있다면 가장 낮은 것부터) 리뷰를 본다.

- 작품의 치명적인 결점이나, 자신의 취향과 전혀 맞지 않는 요소를 찾는다.

- 여러 글을 비교하며 상기한 특징이 공통적으로 언급되는지 본다.

# 읽지 않기로 했다면 다른 작품으로 넘어가서 1)부터 반복한다.

# 아직 고민이라면 2)로 넘어간다.


2) 위 과정을 뒤집어서 반복한다.

- 긍정적인(별점이 가장 높은 것부터) 리뷰를 본다.

- 글쓴이가 작품에서 가장 높이 산 장점이나 자신의 취향을 직격하는 부분을 찾는다.

5. 정리


1) 세 줄 요약

- 서평에서 '무엇이 좋았는가'가 아닌 '무엇이 싫었는가'를 읽어내자.

- 칭찬의 도가니 속에 우두커니 있는 예리한 지적에 주목하자.

- '꼭 읽고 싶은 책'이 아닌 '절대 읽고 싶지 않은 책'부터 지워 나가자.


2) 당부

이 글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당신 취향이 '아닌' 책을 골라내는 것이며, 당신의 취향에 맞는 책은 아마존이 우리보다 더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어떤 책의 단점에 대해서는 비교적 쉽게 의견 일치를 보더라도, 그 책의 장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러니 좋아하는 장르와 소재에서 눈을 돌려 '이것만 아니면 된다'는 열린 마음으로 당신만의 숨은 인생작을 찾아보면 어떨까?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쉼터 1412가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증거  (0) 2021.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