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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게임 'BAD END THEATER' 리뷰 - 4인 4색 비주얼 노벨

 

2021. 10. 26 스팀 출시, 정가 ₩10,500,

플탐 총 2.4 시간(평균 플탐 2시간 미만),

도전과제 48개 중 46개 달성.

 

<이 게임의 세일즈 포인트>

 

  • 성격 변수로 인해 같은 선택지를 골라도 엔딩이 달라질 수 있다.

  • 동일한 플롯을 여러 명의 시점에서 보여준다. (예: 부기팝 시리즈)

  • '배경' CG가 없는 대신 장면별로 고유의 CG가 존재한다.

  • '모든' 엔딩이 배드 엔딩이며, 해피 엔딩을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호불호 포인트>


추천

 

  •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을 좋아한다.

  • 잔혹 동화같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 비주얼 노벨을 체험해보고 싶다.

비추천

 

  • 가격 대비 플탐이 긴 게임이 필요하다.

  • 독서는 딱 질색이다.

  •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못 보겠다.

 

<감상>


리갈 던전 다음으로 재밌게 즐긴 비주얼 노벨. 가격 대비 플탐이 짧아서 아쉽다는 스팀 리뷰에는 동의하지만, 짧고 굵게 즐겼으니 충분히 만족한다. 플롯의 후반부에 나오는 백합 요소는 좀 어색했지만, 숨겨진 엔딩을 본 뒤로는 개발자가 레즈비언이라 그런가 보다 생각했는데 사실이었다. 이 게임의 개발자인 NomnomNami는 원래 백합 요소를 자주 넣는 듯하니 구매 전에 알아두면 좋겠다. 다른 분들의 말마따나 600장 남짓의 아기자기한 도트 일러스트가 보기 좋았고, 8비트 사운드트랙과 동화같은 스토리가 어우러져 한 편의 잘 만든 고전 게임을 플레이하는 기분이었다.



<해피엔딩의 의의>


'배드엔딩 극장'은 플레이어가 41개의 배드엔딩을 보고, 각 캐릭터의 진정한 결말을 모두 감상한 뒤에 비로소 플레이어가 원하는 해피엔딩을 보여준다. 이러한 게임의 시스템은 플레이어에게 개연성 있는 배드엔딩과 억지스러운 해피엔딩 중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를 묻는 것처럼 느껴진다.

 

<캐릭터 중심 서사>


'배드엔딩 극장'은 캐릭터 중심의 자체 완결적 서사를 보여주며, 캐릭터가 서사에 우선하는 경향이 있다. 이 게임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영웅, 아가씨, 하수인, 대군주로 총 4명인데, 어떤 캐릭터를 골라도 플롯의 큰 줄기는 같다. 그러나 시작할 때 어떤 성격 변수를 부여하고 플레이 도중에 어떤 선택지를 고르는가에 따라 엔딩이 달라지는데, 엔딩에 따라 필요한 성격 변수와 선택지가 다르며 원하는 엔딩을 보는 방법은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타임라인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주요 등장인물>

용사 (Hero)
인간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는 젊고 용감한 데몬슬레이어.

성격에 따른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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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함 : 대군주의 부하들을 죽인다. 대군주와 척지게 된다.

영웅적 : 대군주를 죽인다. 선택하지 않으면 대군주와 협력하거나 그에게 살해당한다.

외교적 : 문지기들에게 알현을 요청한다. '충실함'을 선택했다면 반드시 실패한다.

신뢰 : 아가씨의 말을 믿는다. 선택하지 않으면 아가씨는 마을 사람들에게 살해당한다.



아가씨 (Maiden)

납치 또는 악마의 손에 의해 더 나쁜 운명에 놓인 희생양.

성격에 따른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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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호함 : 용사를 억지로 마을에서 데리고 나온다. 선택하지 않으면 하수인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다.

예의바름 : 하수인을 보고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스토리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

순종적 : 대군주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마을로 돌아가며, 길에서 용사를 만나 협력하거나 반목한다.

순교자 : 대군주 대신 용사의 칼을 맞고 죽는다. 용사는 충격을 받으며, 대군주를 분노하게 한다.

 


하수인 (Underling)

매우 신뢰할 수 없는 존재로 널리 알려진 대군주의 하수인.

성격에 따른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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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짐 : 아가씨를 잡아먹으며,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는다.

불충함 : 친구들과 작당하여 대군주를 살해하며, 아가씨나 용사를 죽일 수도 있다.

겁쟁이 : 끝내 대군주를 죽이지 못하고, 친구들의 배신으로 죽게 된다.

포획자 : 반란 모의를 엿들은 아가씨를 납치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그녀는 살해당한다.

 


대군주 (Overlord)

악마들의 폭군이자 용사의 궁극적인 표적.

성격에 따른 다른 캐릭터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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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광 : 아가씨를 보내주지 않는다. 용사와 척지게 되며, 선택하지 않으면 두 사람의 친구로 남는다.

반사회적 : 아가씨를 쫓아낸다. 오해는 풀었으나 호감은 얻지 못하며, 선택하지 않으면 아가씨와 친해진다.

폭군 : 하수인에게 휴가를 주지 않는다. 반란으로 죽게 되며, 선택하지 않더라도 반란은 일어날 수 있다.

자비로움 : 자신을 죽이려고 한 하수인을 용서함. 선택하지 않으면 진엔딩 조건이 한 가지 충족된다.

 

<캐릭터의 관계성>

 

주인공이 4명이므로 가능한 조합의 수는 4C2 = 6

 

용사 AND 아가씨 - 주인공과 히로인 (협력 관계)

대군주 AND 하수인 - 마왕과 졸개 (주종 관계)

용사 AND 하수인 - 주인공과 잡몹 (적대 관계)

아가씨 AND 대군주 - 인간과 악마 (협력 관계)

용사 AND 대군주 - 주인공과 보스 (적대 관계)

아가씨 AND 하수인 - 친구 또는 적 (예측 불가)

 

<비주얼 노벨적 요소>


세이브 & 로드, 읽은 텍스트 스킵, 

엔딩 분기점, 멀티 엔딩, 타임라인,

다회차 플레이, 수집 요소, 장면별 CG


=> 비주얼 노벨은 기존의 소설보다는 라이트노벨에 가까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