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토렌트로 알아보는 21년 2분기 애니 트렌드 (영미권)

x⠀ 2021. 12. 28. 15:25

※ 아래 목록의 토렌트는 전부 자막 파일이며, 국내 방영작들은 방송사를 같이 적었음.

 

 

[Eng] 시더가 많은 순 (최신 유행)


귀멸의 칼날 극장판 - 무한열차편 x3

불멸의 그대에게 (애니플러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5기 (대원방송)

수염을 깎다, 여고생을 줍다 (애니플러스)

86 -에이티 식스- (애니플러스)

괴롭히지 말아요, 나가토로 양 (애니플러스)

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애니맥스)

전투원, 파견합니다! (애니맥스)

 

 

[Eng] 다운로드 횟수가 많은 순 (총 BD/DVD 판매량)


~11위 원펀맨 2기 (대원방송) 

~35위 귀멸의 칼날 (애니맥스 코리아)

~75위 진격의 거인 2, 3기 (애니플러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3기

            신의 탑 (애니플러스)


사진 출처: nyaa.si


미국에서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쟁쟁한 신작 애니를 제치고 1위를 기록한 것이 이상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북미에서 극장판이 지난 4월 개봉했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면 역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 주목받을 수 밖에. 또 목록에서 시더가 가장 많은 10개 중 4개가 애니플러스 방영작이라는 사실도 흥미롭다. 진격의 거인 TVA 4부작을 방영한 것도 애니플러스인데, 1기를 방영한 회사가 그 속편도 방영하는 업계 관행이라도 있는 것일까? 단순히 시장 지배력이 높은 회사라서 돈 되는 작품을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닐까. 마지막으로 원펀맨이 똑같이 2019년 2분기에 방영된 귀멸의 칼날과 진격의 거인을 밀어내고 다운로드 횟수 상위 10개를 독차지한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 세 작품을 모두 감상하지는 않았으나 북미에서 원펀맨이 특히 히트를 친 것은 다른 두 작품들과는 달리 미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았기 때문이라 추측해본다. 마블코믹스와 DC 코믹스의 양대산맥이 자리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만화 팬덤은 '원펀맨'이 지구를 지키는 이야기와 궁합이 좋았고, 철저히 기업 사회인 미국에서 사이타마가 보여주는 블랙 코미디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반면 귀멸의 칼날은 단순한 플롯과 짜릿한 액션, 의리를 중시하는 주인공까지 원펀맨과는 여러모로 대조적인, 소년 만화의 정석을 따르는 작품이다. 그래서 원펀맨처럼 폭넓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지만, 10대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게 아닐까. 그리고 진격의 거인은 1기까지는 입체기동장치로 거인을 쓰러뜨리는 액션이 화제를 모았지만, 점차 철학적인 내용으로 빠지면서 신규 팬의 유입이 끊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자의적인 해석이니, 사실과는 다른 부분은 댓글로 지적해주면 감사하겠다.